◀ 앵커 ▶
강원도 춘천시, 북한강 수계에 있는 의암댐에서 배 세 척이 전복됐습니다.
침몰 중인 배 한 척을 구조하려다 나머지 두 척마저 전복된 건데요.
배에는 모두 8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 사이 두 명은 구조됐지만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먼저,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흙탕물이 돼버린 강물 사이로 뒤집힌 경찰 순찰정이 빠르게 떠내려갑니다.
[사고 목격자]
"어 저기 사람 있어. 어우 저거 어떡해."
경찰 선박은 곧 둔탁한 굉음과 함께 의암댐을 들이받고.
뒤이어 수면위로 하얀색 바닥을 드러낸 춘천시청 행정선도 댐에 부딪힙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춘천 의암호 중도선착장 부근에 설치된 인공 수초섬 2개 중 한 개가 물살에 떠내려갔습니다.
며칠간 내린 집중호우로 빨라진 강물에 중도 선착장에 고정돼있던 수초섬이 떠내려가자, 수초섬 업체 관계자가 고무보트를 타고 쫓아가기 시작했고, 뒤이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순찰정과 시청 행정선도 함께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불어난 흙탕물로 고정하는 작업이 지체되면서 수초섬은 5킬로미터가량을 그대로 떠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의암댐을 2~300미터 앞둔 상황.
댐을 보호하기 위해 강을 가로질러 설치된 와이어에 고무보트가 걸리면서 전복돼 침몰했습니다.
탑승자를 구하기 위해 접근하던 경찰선박과 시청선박도 와이어를 피하지 못하고 연이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사고 선박에 타고있던 경찰관과 공무원 등 모두 8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현장에서 구조됐고, 춘천시 공무원 69살 곽 모 씨도 사고 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현도/실종자 구조한 민간인]
"팔을 양쪽으로 흔들면서 안간힘을 다해서 팔을 흔드시더라고요. 자기 거기 있다고. 배 엔진 소리를 듣고. 완전히 탈진한 상태더라고요."
하지만 다른 한 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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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수한
"저기 사람 있는데 어떡해‥" 의암댐 선박 3대 '침몰'
"저기 사람 있는데 어떡해‥" 의암댐 선박 3대 '침몰'
입력
2020-08-06 19:52
|
수정 2020-08-0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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