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러면 현재 임진강 상황이 어떤지 현장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진강의 수위를 조절하는 군남댐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 수위가 갈수록 내려가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 기자 ▶
네, 이곳에는 오전까지 비가 내렸지만, 오후부터는 완전히 그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제 뒤에 보시는 것처럼 군남댐은 여전히 13개 수문을 모두 열고 초당 8천톤 가량되는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군남댐 수위는 어제부터 꾸준히 상승해 오늘 새벽엔 계획 홍수위, 다시 말해 댐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한계치인 40미터까지 올라갔었습니다.
다행히 아침부터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36미터 아래로 떨어져 어느 정도는 여유가 생긴 상황입니다.
다만 제한수위, 즉 홍수조절을 시작해야 하는 수위인 31미터보다는 여전히 높아 아직 긴장을 놓치 못하고 있습니다.
임진강 수위가 높아진 건 비가 많이 내린 탓도 있지만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의 방류도 원인이었습니다.
북한 측이 아무런 통보없이 수문을 열어 거대한 물줄기가 남쪽으로 내려왔고 군남댐을 비롯한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어젯밤 파주와 연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겁니다.
파주와 연천 주민 1천466명은 오늘 새벽 학교와 마을회관 등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오늘 임진강 수위가 점차 내려가면서 연천 주민들에게 내려졌던 대피령은 오늘 오후 2시 반 쯤 해제됐는데요.
주민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 일단은 한숨을 돌린 상태입니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북한 황해도에도 비 예보가 내려져있고,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에서 계속 방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황강댐 상황에 따라 이곳 임진강의 수위는 다시 급격하게 올라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까지 군남댐에서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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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주환
배주환
한숨 돌린 임진강 수위…"안심하기엔 일러"
한숨 돌린 임진강 수위…"안심하기엔 일러"
입력
2020-08-06 20:01
|
수정 2020-08-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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