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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가는데 '1시간'…최악의 '지각 대란'

1km 가는데 '1시간'…최악의 '지각 대란'
입력 2020-08-06 20:03 | 수정 2020-08-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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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강이 관통하는 서울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역시 한강 물이 주변 도로까지 넘치면서 여기저기서 교통이 통제됐고, 마치 서울 시내가 거대한 주차장이 됐습니다.

    교통 대란을 취재하러 나간 저희 취재팀도 꼼짝없이 길에 갇혀야 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 천호대교 밑입니다.

    올림픽대로로 올라가는 길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통제된 한강대교 근처 올림픽대로 위에는 차 대신 한강 물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옵니다.

    한강 전체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 오늘, 서울의 간선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새벽 2시 내부순환로 일부 구간을 시작으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들도 일제히 차량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여파는 출근 시간으로 이어져 최악의 정체를 빚었습니다.

    [한종희]
    "거의 서 있죠. 100미터 가려면 한 15분 걸리는 것 같아요, 지금…"

    강변북로 성산대교 근처를 지나다 차가 많이 막혀서 아예 내려봤습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출근길 정체가 계속되면서 이렇게 일부 구간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1시간이 지났지만 1킬로미터도 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립니다.

    [이승구]
    "인천 청라에서 (오전) 9시 반에 출발했는데 지금 오후 1시인데 여기(마포구)까지밖에 못 왔어요. <출근길이세요?> 네 출근길입니다…"

    극심한 정체는 하루종일, 서울 어디서나 계속됐습니다.

    차량 통제가 시작된 마포대교 앞입니다.

    도로 바로 위까지 물이 차오른 것 보실 수 있는데요.

    몰려든 차들로 우회도로로 빠져나가기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택시 승객은 우회도로로 간신히 빠져나오자마자 내려 버렸습니다.

    [신종관]
    "차가 이렇게 막히니까 (손님이) 중간에 내린 거예요. 화장실 간다고…"

    꽉 막힌 도로는 퇴근길까지 이어졌습니다.

    아예 회사에 차를 놔둔 회사원들은 지하철로 몰렸습니다.

    [김준모]
    "(오전에) 너무 출근시간을 제대로 못 맞춰가지고 차를 지금 사무실 주차해 놔두고 지금 퇴근하면서 지하철 이용하고 있습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가 동시에 통제된 건 지난 2011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한강 수위가 내려가지 않아 주요도로 통제가 내일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독고명, 김우람, 이주혁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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