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폭우 피해를 봤던 충남 서해안이 이번엔 강풍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태풍급의 강한 바람이 불어 닥치면서 방파제 도로가 유실 됐고, 선박들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충남 태안 가경주항.
항구에 접안돼 있던 어선들이 종이배처럼 물 위에 뒤집혀 있습니다.
최대 초속 30미터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어닥친 오늘 새벽, 충남 안면도와 고남면·소원면 등에서 어선 25척이 전복되거나 파손됐습니다.
[김영식/충남 태안군 고남면]
"새벽에 바람이 막 무섭게 많이 불었어요. 사람도 다니지 못할 정도로 그래서…"
우거진 소나무숲 사이의 백사장은 아예 강처럼 변했습니다.
밀물이 꽉 들어차는 만조 시간까지 겹치면서 너울성 파도는 캠핑장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예상치 못한 파도에 야영객들도 부랴부랴 대피합니다.
[한석진/해수욕장 상인]
"(야영객이) 20명 정도 계셨는데 공포스러워서 도망가듯이 가셨어요."
마치 짐승이 울부짓는듯 엄청나게 큰 소리와 함께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때립니다.
집채만한 파도는 횟집과 주택들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강영희/충남 태안군 남면]
"내 키만큼 차올랐거든요, 물이. 해일치는 것처럼 했어요. 그러더니 싹 방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충남 아산에선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 3대를 덮치는 등, 폭우에 이어 불어닥친 강풍으로 오늘 하루 100건이 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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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윤미
김윤미
"집채만 한 파도가 캠핑장 덮쳐…" 서해안 휩쓴 강풍
"집채만 한 파도가 캠핑장 덮쳐…" 서해안 휩쓴 강풍
입력
2020-08-06 20:12
|
수정 2020-08-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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