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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의 비극' 막을 수 있었는데…"부실 관리 탓"

'장점마을의 비극' 막을 수 있었는데…"부실 관리 탓"
입력 2020-08-06 20:39 | 수정 2020-08-0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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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단 암 발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익산의 장점 마을.

    감사원이 해당 지자체를 감사 했는데, 허술한 관리 감독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 났습니다.

    업체가 무단으로 담배 찌꺼기인 연초박을 가공해서 오염 물질을 배출 했는데도, 지자체의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강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0여명의 주민에게 암이 발생해 17명이 목숨을 잃은 익산 장점마을 마을 주변 금강농산에서 담뱃잎 찌꺼기를 불법 건조할 때 배출된 발암물질이 발병 원인이었습니다.

    감사원 감사결과 해당 지차체의 부실한 관리감독도 주민들의 고통과 피해에 한 몫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익산시는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이 금강농산에 반입된 이듬해인 지난 2009년부터 16차례 점검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점검은 단 두 차례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또 대기오염물질 확인에 중요한 지붕배출관이 지난 2010년부터 설치돼 있었는데도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 배출관에 대한 검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야외에 보관하고 있는 연초박을 적발하고도 제대로 처리됐는지 확인하지 않고 조치 완료 보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익산시청 관계자]
    "감사원에서 익산시에 결과를 통보하고 처분 요구한 사항들이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시정이 필요한 것들은 시정해 나갈 거고요."

    감사원은 해당 금강농산이 폐업할 때 폐기물 처리 관리를 지자체가 소홀히 했다고 지적하고, 관련 공무원 두 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연초박 무단 사용을 적발하지 못한 공무원의 경우 징계시효인 3년이 지나 징계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최재철/장점마을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잘못된 행정에 의해서 지금까지 진행되어오고 사람이 죽고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분명히 익산시는 주민들한테 정말 석고대죄 이상의 조치를 해야 되고…"

    오늘 익산시에 대한 감사 결과는 마을 주민들이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전북도와 익산시에 낸 150억원대 민사조정신청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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