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토론토의 류현진 선수가 세 번째 등판 만에 이적 후 첫 승리를 따냈습니다.
단 1개의 피안타에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기대했던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전훈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첫 타자 볼넷으로 오늘도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다행히 주자를 잡아내 위기를 넘겼고 이후 류현진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넘나드는 체인지업으로 최다 득점팀 애틀랜타를 괴롭혔습니다.
4회 라일리에게는 아예 체인지업만 던져 삼진을 낚기도 했습니다.
오늘 체인지업 32개 중 헛스윙이 무려 14차례.
헛스윙 하나뿐이던 지난 경기와 차원이 달랐습니다.
[류현진/토론토]
"(체인지업은) 가장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구종 중 하나이고 스트라이크랑 볼을 어느 상황이든 던질 수 있는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기 때문에…"
구속이 눈에 띄게 살아나면서 특유의 변화무쌍한 투구도 가능해졌습니다.
커터를 바깥쪽에 완벽하게 꽂아 넣고…
체인지업을 한가운데에 던지는가 하면…
왼손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구사해 잇따라 예측을 무너뜨렸습니다.
유일한 피안타가 내야 안타였을 정도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5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습니다.
"LA 다저스에서 봤던 그 류현진이네요. 앞서 두 경기에선 그 투수를 못 봤었죠."
[류현진/토론토]
"세 번째 만에 첫 승을 해서 좀 일찍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한 번 이긴 게 계속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고…"
류현진의 호투에 동료들도 호수비로 응답하면서 토론토는 3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토론토 구단도 한글 메시지로 류현진의 이적 첫 승을 축하했습니다.
[비솃/토론토]
"우리를 끌어주는 말이 되어 주길 기대했는데 오늘 바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돌아온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한 류현진은 오는 12일, 리모델링 중인 토론토 임시 홈구장의 첫 경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MBC 뉴스 전훈칠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뉴스데스크
전훈칠
토론토 이적 첫 승…"모두가 원했던 모습이야"
토론토 이적 첫 승…"모두가 원했던 모습이야"
입력
2020-08-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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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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