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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보고부터 전복까지 '45분'…당시 영상 공개

첫 보고부터 전복까지 '45분'…당시 영상 공개
입력 2020-08-07 19:59 | 수정 2020-08-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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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사고 당시 의암댐 위쪽에 있는 소양강댐이 1초에 7천 톤의 물을, 하류 즉 의암댐을 향해 방류하고 있던 터라 물살은 평소보다 열 배 이상 빨랐습니다.

    이 상황에서 일을 시킨 것도 문제지만 오늘 추가로 공개된 사고 직전의 영상을 보면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도 확인됐습니다.

    이재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중호우에 흙탕물로 변한 북한강.

    거센 물살이 떠내려온 인공 수초섬을 강 하류 의암댐을 향해 끊임없이 밀어냅니다.

    수초섬 아래쪽엔 파란색 경찰정이 보이고, 그 옆으로 수초섬 관리업체 직원이 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소속 행정선도 보입니다.

    경찰정과 행정선이 뱃머리를 돌려 상류로 올라오려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 영상은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나섰던 인근 수상레저업체가 촬영한 것으로 사고 직전인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촬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선박들은 10분 뒤인 11시 30분에 전복돼 의암댐 수문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수초섬이 떠내려가고 있다는 첫 보고부터 선박이 전복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45분.

    이 영상을 공개한 춘천시의원은 이 정도 시간이면 사고를 막을 충분한 여유가 있었던 것이라며 춘천시의 대처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이상민/춘천시의원]
    "그 상황이면 빨리 포기하고 거기에서 빠져나와라 해줬어야 되는데, 지금 그걸 지시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도 없었고…"

    실종자 가족들의 절망과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며칠째 계속된 폭우에 소양강댐까지 방류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이 작업을 시킨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16억짜리 그걸 구하려고 사람을 거기다 보내 구하게 만들어요? 그게 지휘관이에요? 당신 자식 같으면 거길 보냈어? 16억이 사람 목숨보다 귀합니까."

    춘천시는 시 공무원이 작업을 지시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경찰은 광역수사대 등 28명을 전담팀으로 편성해, 수초섬 결박과 고정 작업에 나서게 된 경위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규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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