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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m' 폭우에 무너진 둑…강물 '마을을 삼키다'

'400mm' 폭우에 무너진 둑…강물 '마을을 삼키다'
입력 2020-08-08 20:01 | 수정 2020-08-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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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우대비, 잘하고 계십니까?

    남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번 장마로 인한 사망자는 26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열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엔 특히 호남과 영남 내륙지역을 관통하는 섬진강 유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북 남원에서 제방이 붕괴돼 강물이 주변 마을을 덮치면서 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경남 하동에선 화개장터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그럼 먼저 제방 붕괴로 큰 피해를 입은 남원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1시쯤, 전북 남원의 금지 금곡마을.

    주택 가옥과 비닐하우스 수십여 채가 노란 흙탕물에 절반 넘게 잠겨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잠겨가는 보금자리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마을주민]
    "여기 헌 다리 쪽인데 뚝방이 터져버렸어. 우리 마을 잠겼어. 아예 다…"

    남원 금지면 일대에는 어제부터 400밀리미터 넘는 물 폭탄급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거세게 불어난 섬진강 물줄기에 마을 앞 제방 섬진강 제방 백미터 가량이 순식간에 휩쓸렸습니다.

    [소방 관계자]
    "폭우로 인해서 무너졌죠. 현재 계속 구조 중에 있거든요. 말 그대로 고립되신 분들 고무보트 이용해서…"

    이렇게 밀려든 물줄기는 주변 5개 마을을 삼켰습니다.

    이미 새벽부터 200여 명이 대피했고 나머지 주민 20여 명도 구명정에 구조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강병엽/남원시 금지면]
    "물이 지금 이렇게까지 (불어날 줄)모르고 몸만 이렇게 나왔지 아무 준비도, 생각도 못하고…"

    마을 회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채 망연자실했습니다.

    주민들의 젖줄이었던 섬진강.

    한순간 성난 물줄기로 변한 강물에 주민들은 속절없이 구멍 뚫린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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