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광주와 전남 지역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남 곡성에선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토사가 주택들을 덮치면서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집안에 있던 살림살이가 흙더미와 뒤섞여 있습니다.
주택 마당에까지 나무가 들이닥쳤고 집앞에 세워둔 차도 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어젯밤 8시 반쯤 전남 곡성군 오산면에서 난 산사태가 마을을 덮치면서 주택 5채가 매몰됐습니다.
[심양호/인근 주민]
"돌 굴러가는 소리가 냇가에서 굴러가는 소리가 아니고 어디 천둥소리 같았어요. '꽝!' 하는데 보니까, 우리 집에서 직선거리인데, 집이 슬라이딩으로 (밀리다가) '탁' 멈춰버리더라고."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됐습니다.
곡성에 어제 하루 최고 278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는데, 비 때문에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이 사고로 50대 이장 부부와 71살 여성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거센 비와 추가 산사태 우려가 제기되면서 밤사이 구조 작업이 중단됐고, 매몰된 주민들을 모두 찾기까지 17시간이 넘는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최현경/전남 담양소방서장]
"어제 저녁에는 이쪽도 작업을 하려다가 위험해서 못 했습니다. 비가 지금도 일단 굉장히 셉니다."
주민 5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해 함께 밤을 지샜습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이재민들은 추가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오늘도 공포의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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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다현
곡성 '무너진 산' 마을 덮쳐…이장 부부 등 5명 사망
곡성 '무너진 산' 마을 덮쳐…이장 부부 등 5명 사망
입력
2020-08-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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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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