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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된 '화개장터'…차 대신 배 타고 마을로

물바다 된 '화개장터'…차 대신 배 타고 마을로
입력 2020-08-08 20:12 | 수정 2020-08-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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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경남 피해 상황입니다.

    섬진강 상류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섬진강 하구 경남 하동지역에 홍수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물이 범람하면서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도 물에 잠겼습니다.

    신동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섬진강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시가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강과 마을의 경계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화개천을 오가는 다리 위로 강물이 범람합니다.

    버스터미널은 1층의 절반이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섬진강변 국도 19호선도 통제돼 주민들이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이충렬/하동군청 관광진흥과장]
    "화개장터는 3m 정도 물에 잠겼고, 건너편 화개터미널에는 1층 높이만큼은 다 물이 잠겼습니다."

    재첩으로 유명한 섬진강 하류 하동읍 상저구 마을도 물속에 가라앉았습니다.

    차가 다니던 마을 길은 강으로 변했습니다.

    지금은 배가 차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창고가 물에 떠다니고 가재도구도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집안에도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조영주/하동군 상저구마을]
    "창고하고 공장하고 아래채 집하고 밑에 저지대에 있는 집들은 이렇게 잠겨있습니다."

    마을 주민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길이 끊긴 주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영배/하동군 상저구마을]
    "우리 어르신 때부터 이렇게 비가 많이 온 것은 처음이에요. <밖에 나가셔야 되는데, 나가지도 못하고…> 못 나가요, 지금 나가는 통로가 없어요."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경남 하동에서 전남 광양 진상역으로 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섬진강 상류인 섬진강댐과 주암댐 인근에 폭우로 각 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계속 내려보내고 있어서 하루 지역의 침수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경남) / 영상제보: 황영필·정영섭 김태종·백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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