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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에 또 물 폭탄…'잘려나간 듯' 무너진 건물들

부산 도심에 또 물 폭탄…'잘려나간 듯' 무너진 건물들
입력 2020-08-08 20:13 | 수정 2020-08-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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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에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270mm가량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고 급경사지 주택과 축대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동구 수정산 자락에 위치한 주택가입니다.

    마치 잘려 나간 것처럼 건물 아랫부분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집 안쪽 구조가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이렇게 집 밑부분 벽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집을 비웠던 집주인은 다행히 화를 면했고, 이웃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박두국/인근 주민]
    "갑자기 '우르르' 소리가 나길래 그쪽 방향으로 쳐다보니까 집 축대가 무너져 있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사람은 보이지 않았어요."

    서구 천마산 골짜기의 한 주택.

    커다란 돌덩이들이 집안으로 밀려 들어와 집안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피해 주민]
    "(어머니 말씀으론) 누가 문을 두드리듯이 '쾅쾅쾅' 이런 소리가 들렸대요. 그래서 그 소리에 깨서 보니까 저렇게 벽이 다 밀고 들어온 거죠."

    사하구의 한 산복도로에서도, 무너진 축대벽에 차량 3대가 부서졌습니다.

    지난 한 달동안, 열흘에서 보름 간격으로 모두 3차례, 1,000mm가량의 물폭탄이 쏟아져 지반이 약해진 탓입니다.

    부산에서는 밤사이 침수와 붕괴 등 100여건의 피해신고가 빗발쳤습니다.

    낙동강 구포대교도 수위가 4m로 높아져 홍수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하류지역 생태공원 곳곳이 물에 잠겨 주차된 차량들을 긴급 견인했습니다.

    부산 수영구 일대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내일까지 최고 10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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