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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영상] '지붕 위의 소' '물에 잠긴 통신선'…넘치고 덮인 곳곳

[제보영상] '지붕 위의 소' '물에 잠긴 통신선'…넘치고 덮인 곳곳
입력 2020-08-09 20:25 | 수정 2020-08-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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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피해가 잇따르면서 시청자 여러분께서 많은 제보 영상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물이 빠진 뒤 폐허처럼 변한 침수 현장에선 물을 피해 가까스로 지붕에 오른 소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시청자 제보 영상으로 본 피해 현장의 모습을 이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소들을 비롯한 가축들의 수난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경남 합천에선 물에 빠진 소를 소방대원들이 구조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전남 구례에선 소들이 비를 비해 이번엔 절이 아니라 무너진 축사 지붕 위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사설 납골당에 물이 차오른 황당한 사건과 관련해선 이럴 수가 있느냐고 분노하는 유족들의 제보 영상이 쇄도했습니다.

    내부 CCTV에 물이 차오르는 영상이 고스란히 녹화돼 있는데, 이를 보면 시설 측이 늑장대응을 한 게 분명하단 겁니다.

    [유족들]
    "이때 전화해서 (유골함) 빼가라고만 했으면 사람들 와서 다 빼갔을 것 아니에요. 어떻게 된 게 유가족들 연락받는 게 (온라인) 카페에 올라오는 것보다 늦어요."

    충남 금산군 제원대교.

    길게 늘어뜨려진 전선 아래로 인터넷통신선이 폭 200미터의 금강을 가로질러 연결돼 있습니다.

    물에 닿을 듯 말 듯하다 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이젠 거센 물살이 통신선을 때리며 지나갑니다.

    무언가 물살에 떠내려 오다 선에 걸리면 전신주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질 수도 있는 상황.

    [통신업체 관계자]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통신선이) 수면하고 닿는 거예요. 전력도 문제가 되고 전주도 넘어갈 위험이 있어서…"

    결국 잘라내버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 둘 셋하면 잘라요. 하나 둘 셋"

    물이 빠지면서 일부 수해지역들의 처참한 모습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제 용담댐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제방이 무너진 충남 금산 일대.

    가옥은 물론이고 딸기와 인삼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안까지 토사가 덮치면서 1년 농사를 모두 망쳐버렸습니다.

    전남 곡성군 청소년 아영장도 마찬가지.

    건물 주변엔 부서진 벽돌과 시멘트 덩어리들이 널브러져 있고, 안엔 자판기가 넘어져 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30명, 실종자는 12명에 이릅니다.

    또 3,74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3천여 곳의 시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선천 / 영상제보: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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