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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6백 건…산과 붙은 주택가 "배수로 치워야"

산사태 6백 건…산과 붙은 주택가 "배수로 치워야"
입력 2020-08-09 20:27 | 수정 2020-08-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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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길어지는 비에 가장 걱정은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산사태입니다.

    이미 전국에서 6백 건이 넘는 산사태가 발생해서 산림청이 '심각' 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이문현 기자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1년, 사망자만 16명에 이르렀던 서울 우면산 산사태.

    서울에만 하루 3백 밀리미터의 비가 퍼부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결국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산사태 위기경보 체계가 생긴 이래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안산.

    토사가 대량으로 흘러내려 주택가를 덮치는 걸 막기 위해 산 중턱에 사방댐 공사를 해놓았지만 토사를 걷어내는 작업도 주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김종철/서대문구 푸른도시과 팀장]
    "5호 태풍 장미가 북상 중이기 때문에 이 정비 작업을 하지 않으면 다음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과 주택가가 밀접해 있다 보니, 배수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산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려오고, 구청 산사태예방단이 급히 배수로에 쌓인 토사를 걷어냅니다.

    [최우경/산사태 예방단 반장]
    "큰 비 오면 막혀있다가 (토사가) 집으로 넘쳐 들어가기 때문에… 나무든 돌이든 쌓이지 않게 미리 치워요.

    이러한 산사태 취약지역은 서대문구 52곳, 관악구 36곳 등 서울시에만 272곳이 있습니다.

    특히 산 위에 주택용지를 확보하느라 칼로 잘라낸 듯한 절토면이 있는 곳은 현재 매우 위험한 상태일 걸로 보입니다.

    산림청은 유례없는 장마에 "작은 비에도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자체의 대피명령이 내려지면 잠시도 지체하지 말고 따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이향진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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