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백악관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 회견을 하던 중 경호원의 호위를 받고 급하게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긴박했던 상황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됐는데요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비밀경호국 요원이 갑자기 다가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원의 귓속말을 듣더니 기자들을 힐끗 쳐다보고 황급히 나갑니다.
"지금 밖으로 나가셔야 합니다." (뭐라고요?)
"나가셔야 합니다."
몇 분 뒤 다시 회견장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트럼프]
"실제 총격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호국 요원이 그 사람을 쏜 것 같습니다."
벙커에 있었는지, 놀랐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트럼프는 벙커가 아니라 자신의 집무실에 있었다면서 '세상은 위험한 곳'이라고 말하며 브리핑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님, 당황하셨습니까?) 모르겠어요. 내가 당황한 것처럼 보이나요? 유감스럽게도 이게 세상이죠. 세상은 항상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총격 사건이 벌어졌던 현장입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까진 직선거리로 2백미터 정도 됩니다.
사건 직후 백악관은 즉각 봉쇄됐고, 사건 발생12시간이 넘었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장 주변 도로가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은 51살 남성이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접근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용의자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사격자세를 취하자 요원이 총을 발사했다고 비밀경호국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현장에서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 남성의 정신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영상편집: 김가람)
뉴스데스크
여홍규
백악관 코앞에서 '탕'…회견하던 트럼프 피신
백악관 코앞에서 '탕'…회견하던 트럼프 피신
입력
2020-08-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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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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