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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1만 대' 분량…소양호 이번엔 쓰레기 홍수

화물차 '1만 대' 분량…소양호 이번엔 쓰레기 홍수
입력 2020-08-14 20:15 | 수정 2020-08-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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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긴 장마에 마을을 덮친 빗물과 강물이 합쳐지면서 온갖 쓰레기가 강으로 흘러들었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소양강만 해도 25톤 화물차 만 대 분량의 쓰레기가 둥둥 떠있습니다.

    박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나긴 장마가 휩쓸고 지나간 소양강댐 상류.

    거대한 쓰레기더미가 수면을 뒤덮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수풀, 생활쓰레기가 뒤엉켜 어디가 물이고 땅인지 알 수 없을 정도.

    소양강댐 상류로 유입된 장마철 쓰레기는 2만 6천 세제곱미터, 25톤 화물차 1만 4백대 분량입니다.

    비교적 유속이 느린 양구대교에서 배로 쓰레기를 모아 중장비로 걷어내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쓰레기가 하류로 흩어지지 않도록 자체 제작한 포집망을 만들어 수거하고 있지만, 모든 쓰레기를 수거하려면 보름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유물이 썩거나 가라앉을 경우 수질을 오염시키고 선박과 어망을 훼손하는 등 또다른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영빈/강원도 양구 남면]
    "어부들한테 이 부유물들이 어민들한텐 참 안 좋습니다. 정치망 같은 그물이 끊어져 나가고 그물들, 어민들한테 피해가 많지요."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곳 소양강댐 상류에서 수거한 쓰레기만 해도 야적장 하나를 가득 채운 채 쌓여 있습니다.

    소양강댐관리단은 폐플라스틱과 고무, 비닐류를 분류한 뒤 나무류는 주민들에게 땔감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임태근/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
    "초본류(풀 종류) 같은 경우는 재활용해서 퇴비화시켜서 재활용하고 목본류(나무 종류) 같은 경우는 이렇게 잘라서 주변 분들에게 난방용으로 지원…"

    50여 일 동안 쏟아진 장맛비에 3년 만에 수문을 열고 방류에 나선 소양강댐이 이번엔 끝없이 밀려드는 장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기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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