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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재신임…여권 '미완의 쇄신' 후폭풍

노영민 재신임…여권 '미완의 쇄신' 후폭풍
입력 2020-08-14 20:18 | 수정 2020-08-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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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와대가 수석 비서관 4명을 교체하는 대신 노영민 비서 실장은 재신임하는 걸로 집단 사표를 마무리 지은 걸 두고 '미완의 쇄신'이라는 지적이 여당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여론 조사도 여권 전반에 불리한 상황이라서 민심 수습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명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노영민 비서실장 재신임의 이유를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가운데, 여권 핵심인사들은 '국정 안정'의 측면이 고려됐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비서실장을 포함해서 많은 수석들을 한꺼번에 교체했을 경우에 오는 부담감이 있을 걸로 보였습니다. 올 하반기 정기국회가 문재인 정부의 주요한 성과를 내야 되는 그런 시기 아니겠습니까?"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같은 취지의 언급 속에 "노 실장이 두 채를 모두 처분하는 등 최선을 다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민심을 다독이기에는 부족한 쇄신이라는 평가가 여당 내부에서조차 잇따랐습니다.

    한 다선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사태의 수습 차원에서, 사표를 냈으면 수리하는 게 맞았다"며 "인사는 타이밍인데 실기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의원도 "부동산 논란의 핵심은 노 실장의 반포 집 매각 번복 논란에서 시작됐다"며 "실장을 바꾸지 않으면 쇄신 효과가 반감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석비서관 4명 교체에 담긴 메시지 역시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주택을 문제삼았다고 보기에는 강기정, 윤도한 수석은 1주택자였고 오히려 잔류한 김외숙 수석이 한 채를 내놓은 상태의, 다주택자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청와대 근무가 오래된 순으로 바꾼 것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얘깁니다.

    부동산 정책과 인사쇄신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도가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엄중히 봐야 한다"며 긴장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저와 정부 여당이 충분히 유능한가 겸손한가 신뢰를 받기에 넉넉한가를 되돌아볼 때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복수의 청와대 출신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심을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정 안정을 감안하며 순차적으로 쇄신이 이뤄질 거라 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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