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하루 만에 2백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검사를 받은 교인 네 명 중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정부와 서울시는 전 목사를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보석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이었지만 어제 서울 광화문 집회 연단에 올랐습니다.
턱에 걸쳤던 마스크는 아예 벗어버립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아까 오후에 보니까 구청에서 우리 교회를 찾아와서 전광훈 목사를 격리대상으로 정했다고 통보를 했습니다, 이놈들이…"
서울시가 자가격리를 당부한 4천여 명의 신도들 중 일부도 집회에 참석했고, 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만류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그럼 확진 판정받으면 어떻게 하려고? 확진자라고… (보건소에) 가지 마요."
오늘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하루 사이 190명이 늘어 249명을 기록했습니다.
검사를 받은 8백여 명 중 목회자를 포함해 무려 25%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3천여 명이 더 검사를 받아야 해 확진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방영당국과 서울시는 오늘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전광훈 담임 목사가 첫째,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등의 위법 행위를 하여…"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3일부터 폐쇄된 상태인데, 서울시는 오늘 교회 방문자 명단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회 관계자와 취재진 간에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야이, XX한 XX야!"
"전광훈 목사의 보석을 취소하고 재수감해달라"고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10만 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 됐다가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난 4월 풀려났습니다.
검찰은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청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정용식 전승현 / 영상편집: 유다혜 / 영상출처: 유튜브 '너만몰라tv')
뉴스데스크
이유경
'사랑제일' 감염률 '25%'…방역 망친 전광훈 "재수감하라"
'사랑제일' 감염률 '25%'…방역 망친 전광훈 "재수감하라"
입력
2020-08-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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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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