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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입 댄 마이크 줄줄이 사용"…경찰도 '의심 증상'

"전광훈 입 댄 마이크 줄줄이 사용"…경찰도 '의심 증상'
입력 2020-08-17 19:58 | 수정 2020-08-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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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목사와 신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이 참가했던 지난 토요일, 광화문 집회의 대규모 전파가 현실이 되는 건 아닌지, 공포스러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당시 현장을 통제했던 일부 경찰이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단에 올라선 전광훈 목사가 턱에 걸치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손목에 끼웁니다.

    [전광훈/목사]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연설 중간 보수 유튜버 주옥순 씨가 전 목사에게 물병을 쥐어주고,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는 아예 전 목사의 손을 잡고 높이 들어올립니다.

    "김경재 총재님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문제는 전 목사가 거의 입에 대다시피 하며 15분 동안 내내 사용한 마이크.

    집회 사회자는 물론 다른 발언자 10여 명이 이 마이크를 그대로 이용했습니다.

    일반 참석자들 역시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2미터 이내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8월16일)]
    "집회의 특성상 감염전파가 용이한 환경으로 분석됩니다. 서울의 집회에 참석하신 분 중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경찰과 법원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시 집회 경비를 위해 경찰 6천 명이 배치됐었는데, MBC 취재 결과 현재까지 2명이 기침 증상을 호소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 역시 지난 11일 전 목사의 공판을 담당했던 판사 3명 등 관계자 6명이 선제적 조치로 내일부터 자택에서 대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 사태의 확산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집회를 강행한 주최측 등에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김재현 /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출처: 유튜브 시사포커스TV, 김문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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