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도 전혀 진정되질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9만 4천여 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 바뀌었습니다.
안정세를 보이던 유럽마저 2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면서 '최악의 가을'이 올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국 런던의 한 기차역.
한밤중인데도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마리아 이바넬로]
"정상적인 표는 남아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집에 오기 위해 260파운드(약 40만 원)나 썼어요."
여객선 항구에도 입국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들이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프랑스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2주간 자가격리하겠다고 긴급 발표하자, 조치가 시행되기 전 서둘러 귀국길에 나선 겁니다.
[스칼렛 안테스]
"모두가 파리에서 같은 날 오는 게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프랑스에서는 매일 3천 명 안팎의 환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파리와 마르세유를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고, 인파가 밀집된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제레미]
"다시 환자가 증가하고 있잖아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어디서든 (마스크를 쓰고) 우리 스스로 보호하는 거죠."
봉쇄를 완화했던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무려 5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스페인에선 술집과 클럽의 영업이 금지되고 야외 흡연까지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정부의 제한 조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는 걸 증명합시다. 마스크를 벗으세요!!"
미국에선 매일 평균 1천 명이 코로나로 숨지고 있고, 브라질과 인도의 확산세도 여전합니다.
[로버트 레드필드/CDC 국장]
"(이대로 지속되면) 이번 가을이 공중보건 차원에서 우리가 경험한 최악의 가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염력이 10배나 강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말레이시아에서 발견되는 등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뉴스데스크
한수연
하루 29만 명…전 세계 '최악의 가을' 되나
하루 29만 명…전 세계 '최악의 가을' 되나
입력
2020-08-17 20:30
|
수정 2020-08-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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