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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탈출에 허위 명단까지…막 나가는 '사랑제일'

병원 탈출에 허위 명단까지…막 나가는 '사랑제일'
입력 2020-08-18 20:02 | 수정 2020-08-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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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부터는 사랑 제일 교회 신도들의 '막 나가는' 행태를 하나씩 보도해 드립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가 병원에서 탈출을 했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일부러 보건소의 전화를 받지 않는가 하면 엉터리 신도 명단 때문에 되레 성북 구청에 항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색 환자복 바지에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이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15일 파주병원에 입원한 50대 신도입니다.

    나흘째 격리치료 중이던 이 남성은 오늘 새벽 병원에서 탈출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저희를 일부러 속이려고 막 포복을 하고 이런 식으로 나가신 것 같은데, 간호사들한테 들키지 않기 위해서 숨어서 나가셨더라고요."

    병원을 빠져나간 남성은 경찰서 바로 앞을 지나 1.5km 정도 떨어진 우체국까지 걸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탈출 13시간이 지난 오후 2시쯤 이 남성은 서울 종로의 한 커피숍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행방을 계속 쫓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40대 확진자가 이송 직전에 남편 팔뚝을 깨물고 달아났다가 4시간여 만에 붙잡힌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교인의 연이은 '탈출 소동'입니다.

    교인들 사이에 음모론이 번지면서 검사를 회피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라고 하면 무조건 양성 판정을 받는다는 가짜뉴스입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 (보건소 통화)]
    "보건복지부가 얘기하면 무조건 들어야 돼요? 여기가 무슨 공산주의에요? 확진자 정확히 나온 것 맞아요? 269명? 안 맞으면 어떻게 할래요? 확실히 밝혀 볼까요?"

    방역당국에 처음 제출했다는 엉터리 신자 명단의 실체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승로/서울 성북구청장 (MBC 라디오 '시선집중')]
    "노상(길거리) 전도나 아니면 최근에 교회 그만 둔 지 5년, 10년, 20년 된 사람도 있다 이거예요. 심지어 이 지역의 구의원님들 전화도 있어서…"

    성북구청 측은 가짜로 의심되는 명단 때문에 교회와 무관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방역작업에도 중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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