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기 직전에 전광훈 목사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웃음띤 얼굴을 보였습니다.
현재 서울 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라 하는데요.
저희가 단독으로 포착한 전 목사 부부의 병원 내 모습과 함께 현재 어떤 상태인지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9시쯤 서울의료원 응급실 앞.
전광훈 목사와 그의 부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MBC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레벨 D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에 이어 전광훈 목사 등이 구급차로 이동했습니다.
전 목사는 마스크를 제대로 썼고 손에는 비닐 장갑을 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입원 기간에 사용할 개인 물품이 담긴 검은색 가방도 들고 있습니다.
1시간 반 전쯤 성북구 장위동 사택을 출발할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마스크는 형식적으로 턱에 걸쳤을 뿐이고 미소 띤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보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서울의료원에서 구급차에 오른 전광훈 목사 등은 입원 병동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끝으로 더이상 노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2월부터 방역당국의 조치에 정면으로 반박해 왔습니다.
[전광훈/목사(지난 2월)]
"정부가 주일에 예배 드리지 말라고 해서 예배에 오지 말라고 문자 메시지 넣는 당신들이 목사들이야, 목사들? (맞아요!) 정신나갔어!"
또 집회를 강행하기 위해 어떤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예배를 드리면 병도 나을 수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전광훈/목사(지난 2월)]
"이 전염병은요, 야외에서는 전혀 전염 안 된다는 통계가 나왔어요. 그리고 오히려 이런 예배에 참여하면 성령의 불이 떨어지기 때문에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요."
그런데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뒤에는엉뚱한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전광훈/목사(지난 15일)]
"우한 바이러스를 우리 교회에다가 테러를 했습니다.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 모임에다 가져다 부어버렸습니다."
서울의료원 측은 전광훈 목사 부부의 증상과 관련해서는 어떤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영상편집: 조기범)
뉴스데스크
양소연
"예배 드리면 병도 낫는다?" 결국 '마스크' 쓴 전광훈
"예배 드리면 병도 낫는다?" 결국 '마스크' 쓴 전광훈
입력
2020-08-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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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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