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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스크' 취객…버스기사 폭행에 경찰 손까지 물어

'턱스크' 취객…버스기사 폭행에 경찰 손까지 물어
입력 2020-08-18 20:29 | 수정 2020-08-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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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스타벅스 사례에서도 보셨듯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게 지금 너무나 중요한 상황 입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구하는 버스 기사를 폭행한 60대 남성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경찰관의 손까지 깨물었는데, 현장에선 이렇게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시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동대문구의 한 마을버스.

    마스크를 턱에만 걸친 한 60대 남성이 버스에 오르더니 제일 앞 자리에 앉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 고 하자 잠시 고쳐 쓰는 듯 하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기사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난데없이 운전중인 기사의 머리채를 움켜쥡니다.

    승객 6명을 태우고 운행하던 중이었습니다.

    [버스 기사]
    "제가 이제 '일단 마스크부터 올리시라'고 했는데, 막 욕설을 시작하시더라고요… '너가 뭔데 막 이렇게 마스크를 쓰라 말아라 하냐'."

    결국 더이상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버스 기사는 이곳에 차를 세웠습니다.

    놀란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손을 들어 위협한 이 남성.

    심지어 다툼을 말리는 승객에게까지 위협을 계속했습니다.

    버스를 세우고 경찰이 올 때까지 15분 가까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소리를 높였고, 심지어 신원을 묻는 담당 경찰관의 손등을 이빨로 물어뜨는 기이한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조사 결과 폭행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11차례나 입건된 적이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
    "순간적으로 이제, TV에서 봤던 걸 제가 당하니까 많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버스 기사들이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 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둘러싼 실랑이가 반복되고 있고, 버스 기사들을 위협하는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이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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