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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이 다닥다닥 '워터파크'…여기가 우한?

마스크 없이 다닥다닥 '워터파크'…여기가 우한?
입력 2020-08-18 20:32 | 수정 2020-08-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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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우한에서 최근 야외 공연이 열렸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은 대규모 인파가 몰렸습니다.

    여기가 그 우한이 맞나 싶을 정도인데요.

    도시 전체가 봉쇄됐던 우한에서는 두 달 넘도록 확진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워터파크에서 열린 공연.

    무대 위 가수와 댄서를 보기 위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거대한 수영장이 사람으로 가득 차 물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관객들은 몸이 서로 닿을 만큼 붙어서 환호하는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 때 코로나19가 창궐해 도시가 전면 봉쇄됐던 우한이라곤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 장면에 대해 중국 내부에서도 위험해보인다.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두 달 반동안의 도시 봉쇄로 너무 힘들었다. 이제 좀 놀아도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우한의 놀이공원 역시 놀러나온 인파로 공원이 꽉 들어찼습니다.

    길게 줄을 선 관광객 중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안에서 밖 도로까지 줄이 천미터는 되는 거 같습니다. 작년 이후 처음으로 주차장이 만원입니다."

    우한에서는 지난 5월말 이후 지역 내 신규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청정지역이 됐다는 자부심 속에 후베이성은 지난 7일부터 다른 지역에서 온 여행객들에겐 관광지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전자 음악 페스티벌에 왔는데 분위기가 아주 좋네요."

    벌써 270만명이 후베이성을 찾았는데 정작 후베이성 거주민들에게는 관광지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외부인들을 적극 유치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행사장이나 관광지에서 입장객을 정원의 절반만 수용하라'는 지침도 지켜야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전역에선 이틀째 해외에서 들어온 확진자만 스무 명 남짓 보고됐을 뿐 중국내 신규 확진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에 하루 30만명씩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국만 계속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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