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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 감염자…"이제 쏟아져 나온다"

'광복절 집회' 감염자…"이제 쏟아져 나온다"
입력 2020-08-19 20:17 | 수정 2020-08-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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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던 것으로 추산되는 광화문 집회, 보통 3일에서 5일 정도인 잠복기가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 폭발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건데, 문제는 2만명이 넘는 참가자 명단을 확보하는 것 조차 어렵다는 겁니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 배주환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전국에서 대규모로 모여든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

    현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는 것은 물론, 중간중간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시가 파악한 집회 참가자는 무려 2만 여명.

    방역당국은 이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사흘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제 집회 나흘이 지났으니까 광화문 집회발 확진자가 이제부터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오늘 서울 뿐 아니라 부산과 인천, 경기 화성과 강원 춘천, 충북 청주와 경북 고령 등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집단 감염이 현실로 나타나자 광화문 일대는 사람들이 확 줄었습니다.

    [권길남/광화문 인근 식당 운영]
    "장사가 안 되는 거죠. 사람들이 안 와버리잖아요, 광화문에. 소독을 오늘 다시 했어요."

    문제는 2만 명이 넘는 집회 참가자 명단을 확보하는 게 어렵다는 겁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정확한 명단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곳에서 대규모 확산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된다는 것이 (고민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증상과 관계 없이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수월하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특정 집단을 겨눈 정치 방역이다, 야외에서는 전파 가능성이 낮다, 이런 주장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욱/경기도의사회장 (지난 17일)]
    "야외 집회를 마치 위험한 양, 이렇게 사실과 관계 없는 정말 왜곡된 잘못된 방역을 하면서…"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집회 참가자들이 이용한 수십 대의 전세버스 탑승자 파악에 나섰고, 집회 당시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 정보도 이동통신 3사로부터 받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영상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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