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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김종인 '울먹'…"침묵도 역사에 유죄"

무릎 꿇은 김종인 '울먹'…"침묵도 역사에 유죄"
입력 2020-08-19 20:39 | 수정 2020-08-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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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래 통합당 김종인 비상 대책 위원장이 광주 5.18 민주 묘지를 방문해 무릎을 꿇고 사죄했습니다.

    보수 정당의 대표로선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당은 전광훈 목사 발 코로나19 재 확산 국면을 전환 하려는 거라면서 평가 절하 했습니다.

    이기주 기잡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고개숙여 사과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5.18 민주 영령과 광주시민 앞에 부디 이렇게 용서를 구합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이어 추모탑 앞에선 헌화와 분향에 이어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당 차원의 공식 참배는 있었지만 보수정당 대표가 추모탑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고도 침묵하거나 눈감은 행위 적극 항변하지 않는 소극성 역시 작지 않은 잘못입니다. 역사의 법정에서는 이것 또한 유죄입니다."

    참회와 반성이 너무 늦어 죄송하다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던 김 위원장은, 통합당 일부 정치인들의 5.18 관련 막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5.18 정신 계승을 새 정강정책에 담는 등 호남 민심에 다가가려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전신 자유한국당 시절 5.18 역사를 폄훼하고 민주화 유공자를 모독한 망언에 대해서도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당내에 남아 있는 망언 인사들을 당장 제명할 계획은 없음을 시사해 광주 민심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5.18에 대해서 망언을 하신 분들은 이미 당에서 다 지금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무릎 사과에 '전광훈 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화제 전환용'이라고 깎아 내렸습니다.

    또 일부 의원들은 전향적인 모습은 환영한다면서도 '역사왜곡처벌법'과 '진상규명 특별법' 등 "5·18 특별법부터 당론으로 채택해야 진정성이 입증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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