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8.15 광복절 집회 수 만 명 정도로만 파악될 뿐 정확한 참여 인원은 알 수가 없는데 확진자는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에서만 3천 명 가까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역시 이 지역에서도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대규모 광복절 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일대.
집회를 앞둔 광장 주변에 대형 버스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참가자들을 태우고 상경한 전세버스들입니다.
[유튜브 '본좌 스튜디오']
"계속해서 이런 지방의 단체버스들이 오고 있어요."
지역별로 인솔책임자가 지정됐고, 탑승 장소와 연락처도 사전에 안내됐습니다.
대구시가 이런 정보들을 취합해 참가자 수를 추산해봤더니, 광화문 집회 당일 전세버스 49대가 동원됐고, 버스를 타고 상경한 인원은 최소 1천6백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대구에서 단체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숫자는 버스 49대, 그리고 1,600여 명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
경상북도에서는 1천3백여 명이 버스 46대에 나눠타고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참가자만 최소 2천9백 명, 경찰에서 추산한 전체 집회 참가자 1만 명의 1/3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 명단이 없어 정확한 규모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고 4시간 동안 도주했던 포항 40대 여성처럼 승용차나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상경한 인원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현/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개별적으로 가신 분들도 있습니다. 무궁화호를 타고 가든 시외버스를 타고 가든...숫자가 제가 봤을 땐 더 늘 것 같습니다.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될수록 확진자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항에서만 2명, 예천, 청도, 고령 등지에서 각 1명씩, 현재까지 경북에서만 7명이 확진됐습니다.
부산과 대전, 청주, 춘천 등지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확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집회 당일부터 잠복기 2주가 끝나는 다음 주말까지는, 서울 광화문발 2차 대유행을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안동)
뉴스데스크
홍석준
대구·경북서만 '3천 명' 광화문행 "방역 초비상"
대구·경북서만 '3천 명' 광화문행 "방역 초비상"
입력
2020-08-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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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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