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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검사했더니 33%…'무증상'이 '깜깜이'로

그냥 검사했더니 33%…'무증상'이 '깜깜이'로
입력 2020-08-20 19:56 | 수정 2020-08-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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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북구의 입시 학원은 환자가 발생해서 전체 검사를 받은 게 아니라 동네에 환자가 많다 보니까 검사를 자청했던 겁니다.

    그랬더니 3분이 1이 양성 판정을 받은 건데요.

    우리 주변에 증상이 없는 환자가 그 만큼 많다는 얘기이고 이런 무증상 환자가 결국 '깜깜이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조영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북구 체대입시 학원 관계자는 혹시나 해서 받아봤던 진단검사가 이런 결과로 돌아올 줄 몰랐다고 말합니다.

    학원생들 가운데 그 누구도 증상을 호소한 적도,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데 20명이나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체대입시학원 관계자 (서울 성북구)]
    "저희도 불안해서 받은 거예요. (확진자가) 하루에 100명 넘고 그래서 불안도 하고, 문제도 생길 것 같고 해서 시작을 했던 것인데. 지금 이렇게 나와서 저도 황당하죠."

    이는 방역당국이 일찌감치 예상했던 상황입니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몸에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않는 무증상 비율이 최근 부쩍 늘어나 30%를 넘나들고 있는 겁니다.

    자신이 감염된 지도 모른 채 활발한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 이는 곧 도대체 누구에게서 감염된 지 모르는 깜깜이 환자의 폭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미분류, 깜깜이 전파인데, 현재 매일 미분류와 깜깜이 전파의 규모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대한 감염의 고리에서 중간중간 자신이 환자인 지 모르는 사람이 끼면 실제로는 2차, 3차, n차 감염자라고 해도 다시 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최초 전파자로 분류되는 겁니다.

    신천지나 이태원 클럽 때와 달리 어느 집단이나 장소를 중심으로 방역차단망을 펴야할 지 파악하는 데서부터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영익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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