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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호남 인사 먼저"…영남세력 반발?

"비례대표 호남 인사 먼저"…영남세력 반발?
입력 2020-08-20 20:47 | 수정 2020-08-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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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래 통합당 김종인 비대 위원장이 어제 광주를 방문해 무릎을 꿇고 사죄한데 이어서 오늘은 호남을 겨냥한 이른바 '서진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비례 후보는 호남 인사를 먼저 채우고 다른 지역의 의원이라도 호남의 지자체를 하나씩 연결해서 의무적으로 챙기겠다는 겁니다.

    배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최근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호남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욕을 보였습니다.

    호남 출신 정운천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는데, 그동안 다듬어온 호남 인물 등용 방안을 오늘 내놨습니다.

    먼저, 비례대표 당선권인 20번 안에 호남 인사들로 1/4을 채우는 것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정운천/미래통합당 국민통합특별위원장]
    "한 10년동안만 그렇게 가면 거의 10~15명의 현역의원이 그 지역(호남)에 탄생함으로 해서 보수 통합 그리고 지역주의 극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단 한 석도 챙기기 못한 호남지역에 관심을 보인다는 뜻에서 다른 지역에서 당선된 현역 의원들을 총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제2지역구 갖기 운동.

    41개 호남 지자체마다 자매결연을 맺듯이 통합당 의원을 배치해 지역 현안과 예산 등을 직접 챙기겠다는 겁니다.

    제1 야당이지만, 광주와 전남·북 28개 지역구 중 16곳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한 불모지, 호남의 민심을 파고들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입니다.

    실제 보수정당 역사를 통틀어 호남 지역구 의원을 배출한 건 단 네 번에 불과합니다.

    1996년 신한국당 소속 강현욱 의원이 전북 군산에서 처음 당선됐고, 18년 만인 2014년 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지난 20대 총선에서 다시 이정현, 정운천 의원이 당선된 것이 전부입니다.

    최근 당 정강정책 개정과 광주 무릎 사과로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김종인 위원장은 이른바 '서진정책'에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사과드리고 반성하는 일이 제가 해야할 중요한 역할임을 알았습니다. 역사의 매듭을 풀고 미래로 나가기위한 시작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서진정책이 당내 영남 세력의 반발을 뚫고 당헌 당규 개정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가 첫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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