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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서울 갔던 '현직 판사'도 확진

광복절 연휴 서울 갔던 '현직 판사'도 확진
입력 2020-08-21 20:09 | 수정 2020-08-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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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들으신 것처럼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먼저 전북 전주에서는 광복절 연휴 기간에 서울을 방문했던 현직 부장 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직 판사 중에는 첫 사례인데, 재판 일정까지 모두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전주지방법원 앞.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재판이 연기됐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고, 직원들은 황급히 법원 밖으로 빠져 나옵니다.

    청원 경찰들이 출입문 앞을 가로막고 법원을 찾은 민원인들을 돌려 보냅니다.

    [청원경찰(전주지법)]
    "지금 코로나 확진자 발생해서 지금 소독 중이니까, 1시 뒤에 와주세요."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전주지방법원의 40대 부장 판사입니다.

    방역 당국은 법원 전체 건물을 소독했고 판사가 근무했던 7층은 폐쇄했습니다.

    또 같은 층 직원 등 66명을 전원 귀가 조치했고,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 16명에 대해서는 진단 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당 판사는 광복절 연휴인 15일과 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을 방문한 뒤, 임시공휴일인 17일, 대전의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18일, 전주지방법원에 출근했는데, 바로 다음날인 19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20일 검사를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다만, 이 판사가 대전 자택에서 가족들과 얼마나 밀접하게 접촉했는지에 대해선 추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판사가 어떻게 감염됐는지에 대해서도 그 경로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본인의 진술에 의해서 (광화문) 집회 관련, 사랑제일교회 관련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객관적 자료를 통해서 확인되는 대로…"

    해당 판사는 이번주엔 재판이 없었고, 지난주 재판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썼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전주지방법원측은 청사 소독을 마친 뒤, 민원업무는 오후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법원행정처는 전국 법원에 '구속 사건이나 가처분 같은 긴급을 요하지 않는 재판은 앞으로 2주간 휴정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섭/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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