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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없다"더니…교회서 '광복절 집회 계획' 나와

"관련 없다"더니…교회서 '광복절 집회 계획' 나와
입력 2020-08-22 20:08 | 수정 2020-08-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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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랑제일교회는 교인과 방문객의 명단을 속여서 제출하고, 방역 활동을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죠.

    이번에 문제가 된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선 교회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는데요.

    경찰이 교회 압수수색에서, 광화문 집회 계획이 담긴 회의록을 입수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은 오늘 새벽까지 4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어떤 자료 확보하신 건가요."

    경찰은 교인 명단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6상자 분량의 물품을 확보하고, 사랑제일교회가 조직적으로 명단을 감추고 방역 활동을 방해했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디지털 증거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압수수색 직후 방역 당국은 처음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역학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랑제일교회측이 작성한, 광복절에 열린 광화문 집회 계획과 회의록을 입수했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의 금지 통보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하고, 교인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사랑제일교회는 그간 전광훈 목사가 초청을 받아 5분 동안 연설을 했을 뿐, 교회와 광화문 집회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강연재/전광훈 목사 법률대리인 (지난 17일)]
    "(전광훈 목사는) 본 집회 무대에 오른 수많은 연사 중 한 명으로 초청이 돼 (참석한 것이고)… 사랑제일교회가 낮 12시 집회를 예고했다는 말도 안 되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교인 명부와 예배 참석자는 물론 교회에서 숙식을 해 온 사람들의 명단도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측이 앞서 제출한 4천 66명의 명단과 비교해, 교회가 명단을 속인 게 확인되면 고발 조치하고 손해 배상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격리 치료 중인 전광훈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유튜브 '이은재TV')]
    "그동안 저는 애국운동과 한국교회 부흥운동을 위해서 나의 온 힘을 다 바쳐왔으나, 불미스럽게도 외부 불순자들의 강력한 테러로 제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는 이미 선거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제기돼 법원으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상태여서, 지지층 결집을 노린 정치적 사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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