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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벌써 '만원'…파업에 의료공백 겹치나?

생활치료센터 벌써 '만원'…파업에 의료공백 겹치나?
입력 2020-08-23 20:04 | 수정 2020-08-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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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갑자기 확진자가 늘면 당장 시급한 건 병상 확보죠.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을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들은 문만 열었다 하면 바로 포화 상태가 되고 있는데요.

    여기에다 오늘 모든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태릉선수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는 문을 연 지 나흘 만에 포화 상태가 됐습니다.

    무증상이나 경증의 환자를 313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데, 어제 저녁 기준 305명, 정원의 97%가 가득 찬 겁니다.

    지난 6월부터 운영하던 남산 생활치료센터는 이미 정원의 98%가 들어찼고, 어제 한전인재개발원에 새로 문을 연 생활치료센터는 첫날부터 수용률이 20%에 육박했습니다.

    현재 전국 생활치료센터 5곳에서 입소 가능한 인원은 403명.

    하루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하는 최근 추세라면 하루이틀 만에 빈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활치료센터는 최근 확진자의 84%가 입소하는 시설.

    방역당국은 일주일 안에 2곳을 새로 열겠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정부 차원에서 생활치료센터를 하루에 하나씩 열어가지고 마련을 해야 될 뿐만 아니라, 일반 병실 숫자도 1천에서 2,3천 개 정도를 더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 환자가 늘면서 위중·중증 환자도 급증해, 수도권의 경우 남은 중증환자 병상이 70개에 불과합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위·중증환자는 총 30명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된 위·중증환자가 4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여기에 오늘부턴 레지던트 1,2년차를 포함한 모든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중증환자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환자 치료를 담당할 대학병원의 진료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 줄 것을…"

    오는 26일부터는 전공의의 공백을 메워오던 전임의들도 파업 동참 의사를 밝혀 의료 대란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잠시 후 8시 반 정세균 총리가 전공의협의회 측과 긴급면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파업 중단 등에 대한 설득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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