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 선수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렸습니다.
코로나19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거둔 승리여서 기쁨은 더 컸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전 자신만의 루틴대로 몸을 푼 김광현...
경기가 시작되자 공격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지배했습니다.
현역 최고 포수로 꼽히는 몰리나를 믿고 속전속결로 타자들을 상대했습니다.
빠른 투구 템포에, 낙차 큰 커브와 자유자재로 완급을 조절한 슬라이더로 신시내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습니다.
6회까지 볼넷 없이 안타 3개만 허용한 무실점 투구.
일찌감치 석 점을 뽑아낸 팀 타선과 위기 때마다 호수비를 선보인 야수들의 도움까지 받으면서 김광현은 빅리그 데뷔 3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습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마운드에 올라와서 이렇게 이기기까지 해서 너무 기분이 좋고요. (한국에선)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금 다시 올라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국민들한테 힘이 되었으면 좋겠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늦어진 데뷔전과 선발과 마무리 사이에서 불안했던 입지..
실트 감독은 김광현의 첫승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이크 실트/세인트루이스 감독]
"김광현이 그동안 보여준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사자의 심장 같았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평균자책점을 1.69로 크게 떨어뜨리며 선발 투수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김광현은 오는 28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합니다.
MBC 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편집: 노선숙)
뉴스데스크
손장훈
김광현, MLB 첫 승…"국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김광현, MLB 첫 승…"국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입력
2020-08-23 20:21
|
수정 2020-08-23 20:2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