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시가 실시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에서 양성률이 21.7%였습니다.
백 명을 검사해서 스무 명 넘게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건데 서울 지역, 전체 양성률의 34배입니다.
왜 유독 이 교회 관련해서 양성 판정이 많은 건지 손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4명이 새로 추가돼 모두 87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서울 거주자는 50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진단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을 확률인 양성률이 2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2명이 감염자라는 얘기인데 서울 전체 양성률인 0.64%와 비교하면 34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교인 및 방문자 등 2,162명에 대해 검사하여 양성 470명, 음성 1,667명…"
사랑제일교회발 집단 감염은 서울시의 전체 양성률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 8월 첫주 0.56%에 불과했던 양성률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최초 확진자가 나온 12일을 거치며 8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가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무시해왔다는 점이 높은 양성률로 드러난 셈입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예배와 소모임들.
전광훈 목사 자신이 연단에 올랐을 때 마스크를 벗었고 심지어 확진판정을 받은 뒤에도 마스크를 내린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렇게 감염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대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면서 전국적 전파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 8.15 집회 참석자들이 상당수가 있었고 기지국을 중심으로 해서 저희가 명단을 5만 명 정도를 파악했고."
방역당국은 아직도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신도의 경우 본인뿐 아니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검사에 응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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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령
'사랑제일' 10명 중 2명 확진…"방역지침 무시"
'사랑제일' 10명 중 2명 확진…"방역지침 무시"
입력
2020-08-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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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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