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종교 시설의 대면 예배를 못하도록 막았지만 어제 하루, 대면 예배를 하다 적발된 교회만 전국에서 천 곳이 넘습니다.
정부가 이 교회들은 아예 '집합 금지', 즉, 문을 닫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한 교회.
예배당 안에는 20여 명의 교인들이 모였고 담임목사는 연단 위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설교를 했습니다.
온라인 예배뿐만 아니라 대면 예배까지 함께 진행한 겁니다.
[담임목사(어제)]
"정부가 이러쿵저러쿵하지만 우리가 여기에 대해서 교회가 순응하고 따라가는 거 이 정도로 끝내면 안 돼요. 오늘 저와 여러분이 목숨 걸고 예배드릴 수 있어야 돼요."
'영상으로 예배할 수 있다'면서도 현장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담임목사]
"여러분의 가정에서 영상으로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예배 현장에 임하는 영적인 감동, 영적인 느낌. 성령이 운행하시면서 이 현장에 역사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눈으로 그냥 보고 들을 뿐이지…"
서울에서도 17곳의 교회에서 대면 예배가 진행됐습니다.
서울 중구 동문교회와 동대문구 청량리감리교회, 구로구 서울서남교회와 서초구 사랑하는교회가 포함됐습니다.
[교회 관계자(대면 예배 적발)]
"항상 믿어온 게 신앙, 양심의 자유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목사님은 예배를 목사님으로서 하시고, 교인들은 양심으로 찾아오시고…"
어제 하루 경기도에서 424곳, 인천 378곳, 부산에서는 270곳, 충남에서도 751곳 등 전국에서 1천8백 곳이 넘는 교회가 대면 예배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방역당국의 지침을 아랑곳하지 않는 교회들에 지자체는 대대적인 행정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대면 예배를 진행한 17개의 교회에 대해서는 해당 자치구와 함께 위반 내역을 상세히 조사하여 집합금지명령 등 행정조치 하겠습니다."
또 방역 지침을 위반할 우려가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점검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김신영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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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양소연
대면예배 '강행' 교회 어디?…'1천여 곳' 적발
대면예배 '강행' 교회 어디?…'1천여 곳' 적발
입력
2020-08-24 20:01
|
수정 2020-08-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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