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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멍든 채 숨진 6살 아이…외삼촌이 학대?

온몸에 멍든 채 숨진 6살 아이…외삼촌이 학대?
입력 2020-08-24 20:29 | 수정 2020-08-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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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며칠 전에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여섯 살 여자아이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결국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응급 처치 과정에서 온몸에 멍자국이 발견됐고, 경찰이 숨진 아이와 함께 지냈던 외삼촌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구급대원들이 아파트 입구에서 바닥에 누워있는 6살 여자 어린이에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응급처치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지는 구급차 안에서도 계속됐지만, 아이는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2일 낮 4시쯤 아이와 함께 살던 외숙모는 "아이가 의식을 잃었다"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소방관계자]
    "아이가 구토 후 쓰러졌다. 의식이 없다." 이렇게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소방대원은 응급처치를 하던 중 아이의 팔과 다리, 가슴 등 온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상처는 못 보고요,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멍자국이 있더라고요."

    아동학대를 의심한 소방당국은 구급차 안에서 급히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어제 새벽 숨진 아이의 외삼촌을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아이는 당초 친엄마의 부탁으로 외할머니댁에 맡겨졌다가, 집안 사정으로 지난 4월부터는 다시 외삼촌 집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삼촌 집에선 비슷한 또래의 사촌 2명과 함께 살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외삼촌은 "조카를 때린 적이 없다"며"멍자국은 자신의 아이들과 놀다가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생긴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지만 "사인은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함께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영상편집 : 배윤섭 영상제공 : 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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