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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대구'보다 위험…"전파 속도 20% 빨라"

'2월 대구'보다 위험…"전파 속도 20% 빨라"
입력 2020-08-24 20:47 | 수정 2020-08-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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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천지 때도 결국 코로나를 이겨냈는데 이번에도 잡히지 않겠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때와는 또 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변이가 된 'GH형 코로나'가 이번 유행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때보다 전파 속도가 20% 정도 빨라졌고, 전파력도 여섯 배나 높아졌다고 합니다.

    김윤미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 리포트 ▶

    '4월 말 5월 초' 황금연휴를 계기로 불거졌던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시작은 클럽이었지만 이후 노래방과 학원, 물류센터를 거치며 감염자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한 번 시작된 감염의 고리는 6차, 7차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전 대구 신천지 대유행 때보다 연쇄감염의 확산이 빠르고 넓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바이러스 변이에서 찾았습니다.

    신천지 때까지만 해도 중국 우한발 S형이나 V형이었던 바이러스가 이태원 클럽 이후론 미국, 유럽형 GH로 완전히 바뀌었다는 겁니다.

    이때부터 GH형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파를 거듭해 나가면서 지금의 대규모 확산까지 주도하는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지난 18일)]
    "이번 수도권 유행은 지난 신천지 유행과 달리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이 GH형 바이러스가 이전 형태보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강하다는 점입니다.

    우선 GH형 바이러스는 변이 전의 바이러스보다 사람 세포를 평균 6배는 더 잘 감염시키는 걸로 미국 연구진 실험에서 확인됐습니다.

    3만 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연구에선 GH형으로 바뀐 이후 감염 속도가 20% 빨라졌습니다.

    [안준용/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
    "사람 사이 감염력이 높다는 것, 결국 전파 속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연쇄 감염을 만들 여지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최근 들어 무증상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 바이러스 고리의 추적이 뚝뚝 끊기는 것도 GH형의 변이 때문인 걸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결국, 날이갈수록 교묘해지는 바이러스의 공격 앞에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대응은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같은 개인 방역이라는 점이 재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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