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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광화문 간 적 없는데…" 연쇄 감염 속출

"난 광화문 간 적 없는데…" 연쇄 감염 속출
입력 2020-08-25 19:58 | 수정 2020-08-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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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70대 여성이 확진된 뒤 종합 병원 의사인 아들을 포함해서 일가족 4명이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광복절 당일에 집회 참석이 아니라 그저 광화문에 다녀왔다가 확진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집회에서 출발한 연쇄 감염이 시작된 겁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주에 사는 70대 여성 A씨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엿새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밀접 접촉한 가족들이 진단 검사를 받아보니, 남편과 딸, 아들, 손자 등 일가족 4명까지 줄줄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40대 아들은 청주성모병원 의사로, 어머니를 만나고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이틀간 외래 진료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관계자]
    "진료 받으신 분들 80명 중에서 검사를 지금 다 진행은 하고 있는데, 한 60여분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분은 지금 진행 중에 있고…"

    2차 감염은 가족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씨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교인 한 명도 확진돼 한 명이 무려 5명을 감염시킨 걸로 추정됩니다.

    지난 15일, 집회 참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광화문을 다녀왔을 뿐인 사람들의 확진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주민은 광복절에 광화문의 한 카페를 방문한 것 외에는 다른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청주에 사는 한 60대도 광복절에 뮤지컬을 보러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가 확진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 확진된 사람은 현재까지 모두 193명.

    이 가운데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n차 감염'된 사람이 벌써 25명에 이릅니다.

    집회에 투입됐다 확진된 경찰관도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확진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까지 위험에 빠트리면서 광화문 연쇄감염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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