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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일정 줄줄이 취소…"환자들은 어쩌라고"

수술 일정 줄줄이 취소…"환자들은 어쩌라고"
입력 2020-08-25 20:12 | 수정 2020-08-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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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의사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의사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공의 들에 이어서 동네 병원들까지 가세하는 대규모 파업 인데요.

    의료 현장의 대 혼란이 고스란히 환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사흘뒤 유방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던 김모씨는 어제 저녁 병원으로부터 입원하지 말라는 통보를 급하게 받았습니다.

    [김 모씨/유방암 환자]
    "어제 낮에는 입원할 때 준비해야 되는 준비물이나 안내 문자를 받아서 일정상 차질없이 진행되는가보다 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급한 환자들은 먼저 한다고 하더라고요."

    전공의들의 총파업으로 수술이 기약없이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김 모씨/유방암 환자]
    "그 사이 병이 커지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에요. 코로나 뉴스보다 파업에 대한 뉴스가 더 불안감을 키웠어요."

    이처럼 전공의들이 먼저 파업에 들어간 대형병원에 파행이 잇따르면서 환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하루 최대 170건에 이르던 수술 일정을 어제는 40%로 줄인데 이어, 오늘과 내일은 각각 절반 수준으로 축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아산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들도 환자들의 수술 일정을 조정하고 있지만, 2~3주 미뤄진 수술 일정 조차 예정대로 진행될 지 미지수입니다.

    일부 대학병원에선 응급실 중환자를 받지 못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일부터 사흘간 제2차 전국 의사 파업이 시작됩니다.

    대학병원 전공의와 전임의는 물론, 동네병원 의사들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에 의료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보라/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환자 옆에 있고 환자를 지키고 환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때 그럴 때 가장 의사가 존경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코로나 팬데믹 위기 상황에 의사들이 병원을 떠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정부는 업무복귀를 호소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의료계는) 진료현장으로 복귀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의료인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의사협회와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하면서도 파업으로 인한 진료공백에 대비해 보건소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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