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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건설사' 5개…피감기관 '430억' 수주

'일가족 건설사' 5개…피감기관 '430억' 수주
입력 2020-08-25 20:37 | 수정 2020-08-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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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덕흠 의원의 일가족이 운영하는 건설 회사가 5개인데 MBC는 국토위의 수 많은 피감 기관 중 서울시 딱 한 곳의 자료만 구해서 확인해 봤더니 박의원 가족 회사들이 총 400억 넘는 공사를 따낸 겁니다.

    이런 걸 막자는 이해 충돌 방지법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의원들의 이해가 걸려 있어서인지 통과가 안 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

    중소 건설업체 5만 개를 회원사로 거느린 전문건설협회 회장 출신입니다.

    2012년 친박계에 줄을 대 국회의원으로 변신했고 내리 3선했습니다.

    2015년 이후 6년째 국회 국토위원입니다.

    도로공사, 토지주택공사, 코레일, 철도시설공단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들이 모두 국토위 피감기관입니다.

    2015년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박덕흠/국회 국토위원]
    "건설 신기술이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 부시장님도 잘 들어주시고요."

    이 발언을 전후해 박덕흠 의원 아들 회사는 서울시에서 신기술 사용료로만 4건, 33억2천만 원을 따냈습니다.

    박덕흠 의원 일가족이 갖고 있는 건설회사는 모두 5개.

    이 5개 건설사가 피감기관인 서울시 한 곳에서만 수주한 공사가 430억이 넘습니다.

    국회의원은 피감기관을 감독하고, 가족들은 피감기관에서 공사를 따낸 겁니다.

    골프장에서 마주친 박덕흠 의원은 부정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덕흠/미래통합당 의원]
    "아니 이제 그렇게 따지면 아무것도 안되죠. 모르겠어, 그런 건. 모르겠어, 그런 건. 난 전혀 나는 내가 뭐 부탁을 한다거나 내가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나는 떳떳하게 하고."

    이런 걸 막기 위해 20대 국회에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안이 제출됐습니다.

    고위공직자의 신고 의무를 강화하고, 수의계약을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흐지부지돼다 결국 지난 5월 자동 폐기됐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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