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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덮친 가로수…아파트 외벽도 떨어져 나가

차량 덮친 가로수…아파트 외벽도 떨어져 나가
입력 2020-08-26 19:14 | 수정 2020-08-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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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은 제주 서해 바다를 지나갔지만 제주는 아직도 영향권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또 이미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가로수가 뽑혀서 차량을 덮쳤고 정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간 초속 36미터, 시속으론 131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의 위력은 상당했습니다.

    수십년 된 가로수가 쓰러져 달리던 차량을 덮칠뻔한 아찔한 상황.

    소방대원들이 나무를 베어 옮겨보지만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주 초고층 빌딩 아래는 강력한 빌딩풍에 가로수가 주차된 차량을 덮쳤습니다.

    [건물 관계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위험하겠다 싶어서 주차 하지 말라고 계속 강조했는데…"

    제주시내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고층 건물 인근에 심어진 가로수가 차량을 덮치고, 뿌리째 뽑히는 등 강풍에 의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연신 몰아친 강풍에 아파트 외벽이 뜯겨 날리고,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지거나 철제 펜스가 엿가락처럼 휘어 쓰러지는 등 제주에서만 피해 신고가 130건을 넘었습니다.

    태풍 바비는 강한 바람과 함께 한라산 사재비오름에 400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을 쏟아부으며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물에 잠겼고,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비바람에 전선이 끊어져 16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제주지역 800여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지연/주민]
    "(전선에서) 갑자기 불꽃이 일면서 정전이 됐어요. 그게 3번 지속됐거든요. 5분 간격으로. (가게에) 손님이 있었는데 계산을 못 해 피해가 있었고."

    뱃길과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최고 10미터의 높은 물결에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고,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무도 결항돼 휴가철 관광객 등 3만 5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김민서/서울 동작구]
    "다시 예약을 잡아놨는데 그것도 어떻게 될 지 아직 모르겠어요. 휴가철이어서 내려왔고 내일부터 회사를 복귀해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해서…"

    역대 가장 긴 장마에 이어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까지 제주를 할퀴고 가면서 섬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영상취재: 양윤택(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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