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4~5시 수도권 때린다…출근길 비상

◀ 앵커 ▶

지금의 속도라면 내일 아침에는 북한 황해도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태풍의 크기나 성격이 지나갔다고 영향권에서 벗어나는게 아니라서 내일 아침 출근길에도 상당한 위력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8호 태풍 바비는 오늘 밤 9시쯤에는 목포 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게 됩니다.

서해안을 따라 올라와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 서울에 가장 근접할 전망입니다.

제주 인근해상을 느리게 통과하며 힘을 키웠던 태풍은 수온이 낮은 서해상에서는 오히려 속도를 내며 북상해 세력을 유지한 채 수도권에 도착하게 됩니다.

수도권에 근접할 때 바비의 최대풍속은 시속 144km로 강도 '강'인 상태로 예보됐습니다.

바비는 6시에서 7시 사이 북한 황해도에 상륙하지만, 강풍의 위력은 수도권 지역의 출근시간대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27일 새벽에 우리나라 서해 중부 해상쪽으로 이르게 되면서, 가장 인천쪽으로 가까운 경로를 취하는 그 시기에는 초속 바람이 매우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바람의 세기가 줄어든 뒤에도 바비가 몰고 온 강한 비구름으로 인한 비 피해도 우려됩니다.

내일까지 전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250mm이상, 전라도와 경북서부 내륙에 50에서 150mm의 비가 쏟아지겠고, 수도권에도 최고 8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이 태풍의 가장 큰 고비라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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