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에선 확진 판정이 나오기도 전에 환자가 숨지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연세가 여든 다섯살인 할머니였는데, 코로나19. 고령 환자들에게 치명적이죠.
감염이 되자마자 중증으로 치닫고 결국 단기간에 숨지는,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또 중증 환자 병실 상황도 계속 아슬 아슬한 상황인데요.
한수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평소 고혈압과 당뇨에 시달리던 서울 관악구의 80대 여성이 심정지로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땐 이미 숨진 상태였는데, 다음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0일 숨진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사망자 역시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 숨졌습니다.
7,80대 고령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도 받기 직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겁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65세 이상 고령자가 많아지고, 또 사망하신 분들이 지금도 그러고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부분…"
최근 2주간 수도권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약 40%.
고령환자 비율 만큼이나 고위험군도 늘어나면서 (15명->43명) 실제 지난 2주 만에 산소마스크나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하는 위·중증 환자는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을 수용할 병상입니다.
현재 수도권 중증 환자 병상 319개 가운데 당장 입원이 가능한 곳은 19개에 불과합니다.
경기도는 일반 치료 병상마저 부족해 신규 환자의 92%가 병상이 없어 대기 중입니다.
다음 달 초 중증 환자가 130명에 달할 거란 전망을 감안하면, 지금의 병상으론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우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 추가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통해 이달 말까지 36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9월 중순까지 추가적으로 40병상을 확보하겠습니다."
또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의 경우 입원 치료 대신 가정에서 격리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의학적으로)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 없고, 단순히 격리를 위해서 뭔가 필요하다고 하면 자가 격리도 검토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론 '50세 미만이고 증상 발생후 10일 이상 경과 했고 보호자가 확인이나 신고할 수 있으면' 자가격리를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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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수연
"사망 하루 뒤 확진"…고령자 위중 현실로
"사망 하루 뒤 확진"…고령자 위중 현실로
입력
2020-08-26 20:10
|
수정 2020-08-2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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