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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 쿵쾅 하더니…" 아파트 단지에 '초대형 싱크홀'

"우르르 쿵쾅 하더니…" 아파트 단지에 '초대형 싱크홀'
입력 2020-08-26 20:27 | 수정 2020-08-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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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구리시에서 도로 한복판에 넓이가 30미터나 되는 거대한 구멍이 뚫렸습니다.

    깊이는 20미터나 됐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근처 주민들에게 대피 문자가 보내질 정도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로 한복판에 뚫린 구멍 안으로 흙더미와 나무들이 빨려들어갑니다.

    조금씩 무너져내리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2차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서 벌어진 사고.

    자전거 보관대, 도로표지판과 신호등까지 휩쓸려갔습니다.

    오늘 오후 3시 45분쯤,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의 왕복 4차선 도로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구리시 수택동 주민]
    "차가 앞으로 가다가 (싱크홀) 뒤로 확 밀렸어요. 쿵 소리가 나서 보니까 신호등이 넘어간 거예요. 팍 쏟아졌어요."

    폭 30미터, 깊이 20m의 초대형 싱크홀.

    편도 2차선 도로의 통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김병국/구리시 수택동 주민]
    "물 넘치는 소리가 들리다가, 땅 균열되는 소리가 들리다가, 갑자기 일부 부분도 또 같이 무너지면서 나무가 와장창 우르르쿵쾅 하면서요 막."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연결될 뻔했습니다.

    추가 사고를 우려해 아파트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라는 긴급 재난문자가 보내지기도 했습니다.

    구리시는 지하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2차 사고 가능성, 또는 근처에서 진행된 지하철 공사 발파 작업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병국/구리시 수택동 주민]
    "큰 사거리에 지하철 역이 들어오면서 최근에 발파 작업 같은 것도 하고. 최근 8월달에 발파 작업한다고 안내문 붙고 그랬거든요."

    구리시와 소방 관계자들은 아직 원인을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며,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고무근 / 영상제공 유혜성 김병국 김제호 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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