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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직적 동원' 또 포착…버스 탄 4명 '확진'

[단독] '조직적 동원' 또 포착…버스 탄 4명 '확진'
입력 2020-08-27 20:08 | 수정 2020-08-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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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화문 집회에 교회가 조직적으로 참석자를 모았다는 추가 정황이 또 확인됐습니다.

    충남 계룡시의 한 교회 교인들이 버스를 타고 상경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 교회에서 확진자가 네 명 나왔습니다.

    그런데 당국이 확보하고 있는 집회 참석자 명단에 이 교회는 아예 빠져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광복절 아침.

    충남 계룡시의 한 교회 앞 도로에서 교인 등을 태운 빨간색 전세버스가 출발하고, 이 버스는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또다른 버스와 합류해 모두 2대가 서울로 향합니다.

    [인근 주민 A씨]
    "아침에 할아버지들은 가방에 태극기 하나씩 하고 이쪽으로 쭉 간 걸 내가 봤다니까요."

    이 버스를 타고 집회에 참석했던 50대 교인에 이어, 동행한 3·40대 교인 2명 등 모두 4명이 줄줄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하지만 50대 교인이 확진되기 전까지, 방역당국이 통신사 기지국 등을 통해 확보한 집회 참석자 명단에 이 교회 인사들은 없었습니다.

    [송영미/충남 계룡시 재난안전팀장]
    "통화라든지 전화를 사용했던 사람이면 기지국에서 잘 잡히는데, 그 외에 꺼놨거나 사용을 하지 않으면 잡히지 않는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러는 사이, 교인들은 벌써 3차례나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인근 주민 B씨]
    "(23일에도) 9시 반에서 10시 정도 됐을 거예요. 근데 안에서 노래하고 하더라고. 지나가면 다 들려요, 지하라도."

    이 교회의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창당한 기독자유통일당으로부터 지난 4월 총선 당시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받는 등 전 목사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가 단독 입수한 지난 2월 29일, 광화문 총동원집회 차량운행 예정안 문건입니다.

    이 집회는 당시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무산되긴 했지만, 문건을 보면, 부산 15대, 대구 22대, 충남 11대 등 전국에서 모두 111대의 전세버스가 동원될 예정이었습니다.

    더 주목되는 점은 이 명단에 나오는 집합장소와 연락책 등이 이번에 방역당국이 파악한 광복절 집회 참석 명단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더 늦기 전에 정확한 집회 참석자 명단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 영상제공: 충남 계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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