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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불안하더니…"제주 게스트하우스 결국 확진

"불안불안하더니…"제주 게스트하우스 결국 확진
입력 2020-08-28 20:09 | 수정 2020-08-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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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술병을 들고 마스크 없이 춤을 춥니다.

    클럽이 아니라 숙박 업소인 어느 게스트 하우스의 음주 파티 현장입니다.

    이 화면에 등장한 곳은 아니지만 제주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야간 파티를 열어오다 확진자가 두 명 발생했는데 주변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

    투숙객들이 타고 온 렌터카 여러 대가 주차돼 있는데도, 출입문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이곳 업주가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오늘은 직원까지 확진되면서 투숙객들과 함께 시설 전체가 폐쇄된 겁니다.

    최근 이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선 거의 매일 저녁 식사를 겸한 파티가 열렸는데, 투숙객들은 물론 확진된 업주와 직원까지 참석했습니다.

    야간 파티에 참석했던 투숙객과 게스트하우스 직원 등 10여 명이 현재 건물 2동에 나눠져 자가 격리 중에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격리자]
    "다들 무서워하시고, 검사를 한다는 게 처음인 분들이 많으셔서… 무서워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공포감."

    게스트하우스 업주는 지난 24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에 다녀왔는데, 이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5일 제주에 돌아온 뒤에는 이틀 연속 파티를 열었고, 두번 다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파티가 열리는 동안 자신은 요리만 했을 뿐 투숙객들과 함께 식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확진된 직원의 경우 지난 3일 연속 파티에 참석했고,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투숙객 20여 명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스트하우스 관계자]
    "10명 이상 참여하면 (파티가) 열리고, 보통 많이 참여하세요. 8시에서 10시까지 하고, 10시 이후부터는 참여하고 싶은 분들만 남아서 하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여름 대목을 맞은 제주 지역 게스트하우스 상당수는 클럽 형태의 파티를 열고 있습니다.

    유흥주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술을 파는 불법 영업인데도, 이 게스트하우스 역시 SNS에 파티 영상까지 올리며 손님을 끌었습니다.

    [주민]
    "이 동네 사람들은 뜨악한 거죠. 터질 게 터졌다, 그런 분위기도 있어요 솔직히. 워낙에 파티를 했던 게스트하우스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고. 불안불안했죠."

    게스트하우스 불법 파티가 코로나19의 감염지로 확인되면서, 제주도는 인력을 총동원해 집중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영상취재: 문홍종/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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