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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새 최고 '866억 원' 증가…의원들 '재력' 비결은?

반년 새 최고 '866억 원' 증가…의원들 '재력' 비결은?
입력 2020-08-28 20:32 | 수정 2020-09-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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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공개됐습니다.

    대상은 21대 국회에 처음 또는 새로 입성한 175명입니다.

    저희가 4월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 때 신고한 내용과 오늘 공개된 내역을 비교해 봤더니 그 몇 달 사이에 재산이 수백억 원, 증가한 의원이 여러 명 있습니다.

    주로 비상장 주식 덕이라고 하는데 어떤 의원은 아무런 해명이 없어서 스스로 의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먼저,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봉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4월 출마 당시 신고한 재산은 48억 원.

    불과 반년 사이에 9백억 원대로 재산 1위로 올라섰습니다.

    비결은 자신이 이사나 감사로 있었던 건설회사의 비상장주식.

    실제 시장 가치를 반영하도록 법이 바뀌면서 18억 원 정도 한다던 주식 가치가 858억 원으로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당 한무경 의원이 452억 원, 백종헌 의원 282억 원,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212억 원으로 뒤를 이었는데, 본인이나 자녀가 소유한 비상장주식 가치가 역시 오르면서 재산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부동산 차명 거래 의혹으로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부동산 덕으로 백억 대 자산가가 됐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96제곱미터짜리 아파트를 20억 3천만 원에 팔아 7년 사이에 11억 원 넘는 시세 차익을 올린 겁니다.

    올해 내내 가팔랐던 집값 상승 추세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후보자 시절 서울 강남 3구에 집이 1채라도 있다고 신고했던 의원은 모두 27명, 33채였는데, 이들 부동산 가치는 지난 4월 출마 당시 407억 원에서 이번에 492억 원으로 시세 차익을 포함해 20% 넘게 올랐습니다.

    현금성 자산만 10억 원 넘게 증가한 의원도 있습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의 예금은 지난 4월 총선 때만 하더라도 2억 원이었는데, 오늘 공개된 금액은 8억 원이 넘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다는 5억 원까지 더하면 반년 만에 현금성 자산이 11억 원 늘어난 겁니다.

    총선 당시 빠트린 건지, 증여를 받은 돈인지, 재산이 늘어난 이유를 여러 차례 물었지만, 조 의원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허위 신고나 고의 누락인 경우, 심하면 당선 취소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의원 175명의 재산 평균은 28억 1,400만 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인 3억 5천만 원보다 8배가량 많았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강종수/영상편집:조기범)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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