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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수술 절반 이하로…'무기한 파업' 대치

대형병원 수술 절반 이하로…'무기한 파업' 대치
입력 2020-08-29 20:11 | 수정 2020-08-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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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사협회는 정부가 전공의들을 고발한 데 반발해서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심해질수록,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만 애가 탑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네 의원들의 사흘 총파업은 끝났지만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파업은 계속됐습니다.

    병원 대신 광화문 광장, 여의도에서 선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한약 첩약 급여화 등 정책이 부당하다는 피켓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자리를 비운 전공의 10명을 정부가 고발한 데 대한 의료계 반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다음 달 7일부터 다시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고,

    [최대집/대한의사협회 회장]
    "정부의 부당한 압박에 의하여 의료계가 혼란과 분열하지 않도록 대한의사협회는 강력한 투쟁 의지를…"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와 중앙대 등 전국의 의대 소속 교수들은 "고발은 부당하며 즉각 철회하라"는 파업 지지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언제 병원으로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게 된 가운데, 병원 현장의 '의료 공백'은 갈수록 '의료 대란'으로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수술 일정을 평소보다 절반으로 줄였고,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수술 10건 중 6건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암 환자 보호자]
    "총파업이라 진료가 어려울 수 있다고. (아내가) 폐암환자인데. (다른 병원으로 가야 된다거나 그런 말은?) 그럴 수도 있다고."

    이러다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게 아닌지 발을 동동 구르는 환자와 보호자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미영/환자단체연합회]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의사의 첫 번째 의무이고, 이를 위해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

    정부도 우선 의사들이 돌아와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수련병원 20곳을 점검해 자리를 계속 비운 게 확인된 전공의, 전임의 278명에게 추가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취재: 노성은 / 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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