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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같은 예배" 강행…주민들 "교회 때문에 불안"

"생명 같은 예배" 강행…주민들 "교회 때문에 불안"
입력 2020-08-30 20:06 | 수정 2020-08-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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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요일인 오늘 교회들의 예배는 어땠을까요.

    방역당국이 대면 예배를 자제해 달라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는데요.

    오늘도 일부 교회들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이들은 방역지침보다 예배가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중구의 한 교회.

    신도들이 열을 잰 뒤 이름을 적고 교회 안으로 들어갑니다.

    [교회 관계자]
    "계명을 안 지키는 건 죽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명 바치고 주일은 지키거든요."

    지난주에도 대면 예배를 열어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또 예배를 강행한 겁니다.

    [교회 목사 ]
    "우리가 가야 될 길을 가야 됩니다. 우리가 해야 될 일을 해야 됩니다."

    대면예배 때문에 이미 고발을 당한 광주광역시의 한 교회.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지만 아랑곳없이 문을 엽니다.

    [공무원] "주변 사람들에게 본이 되셔야지."
    [교회관계자] "걱정하지 말고 지(자기)들이나 똑바로 해…"

    그러더니 신도들을 부르고,

    [교회 관계자]
    "여기 아버지 집이에요. 여기는 들어오셔야 돼요."

    신도 백여 명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교회 신도는 정부의 방역지침보다 예배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신도]
    "주일 예배는 지켜야죠."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김명환/인근 주민]
    "주민들이 거의 다 노령(노인) 분들이 살고 계세요. 저렇게 (예배를) 강행한다는 건 사실 좀 염려스럽죠."

    종교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근주/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
    "하나님을 위한답시고 이웃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부족한 예배가 아니라 틀린 예배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방역당국은 이들 교회에 대해 집합금지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이를 위반하면 형사 고발도 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이상용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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