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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또 비상…집회 다녀온 신자들 교회서 34명 확진

대구 또 비상…집회 다녀온 신자들 교회서 34명 확진
입력 2020-08-30 20:07 | 수정 2020-08-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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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로 가장 큰 고통을 겪었던 대구에서도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서른 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거의 다 같은 교회 신도들입니다.

    이 중 상당수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교회는 집회 참석 신도들의 대면예배를 자제해 달라는, 당국의 요청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흘간 확진 환자가 34명이나 나온 대구 사랑의교회.

    굳게 닫힌 출입문에는 '종교 단체 집합금지 명령 공고'가 붙었습니다.

    이 교회에선 금토 이렇게 이틀간 각각 1명, 4명씩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 가운데 4명은 한가족이고 또 한 명은 이 가족의 지인입니다.

    그러자 이를 눈여겨보던 대구시가 이 교회의 신도 103명 전부를 조사했더니 29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신천지 사태를 겪은 대구에서 지난 4월 1일 이후 152일 만에 최대 집단 감염자가 나온 겁니다.

    이 교회의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46명으로 당초 4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재조사에서 21명이 양성으로 나와 보건당국은 감염경로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사랑의 교회를 폐쇄하고, 방역 수칙 위반으로 목사 등에 대해 고발 조치할 예정입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지난주 주일 예배, 그리고 지난 수요 예배까지 비대면이 아닌 대면 예배로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다수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 광화문집회 2주 만에 환자가 급증한 데다 확진 환자들의 주소지도 3개 구에 분산돼 있어,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와 동선 파악에 크게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수도권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할지 여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데, 현 추세가 계속되면 다음 주 주말에는 생활 치료센터를 다시 가동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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