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취업 준비생들은 어느 때보다 더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채용일정을 연기 하거나 아예 공채를 하지 않는 곳이 많아졌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취업공부 모임도 하기 어려워졌죠.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시중은행 강당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
카메라 앞에 선 인사 담당자들이 온라인으로 채용 과정을 설명합니다.
[채용박람회 관계자]
"큰 박수로 한번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기관 50여 곳이 참여한 이번 온라인 박람회에는 무려 10만 명이 접속했습니다.
일부 은행은 사전 선발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면접도 진행했습니다.
[채용박람회 면접관]
"지원자님. 자기소개 준비 많이 하셨나 봐요."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이 이런 채용 기회를 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채용이 연기되거나 취소하는 기업이 다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전 대학을 졸업한 왕재식 씨는 평소 이용하던 도서관이 문을 닫아 취업 공부 모임도 못하고 있습니다.
자취방에서 혼자 준비를 하다 보니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왕재식/취업준비생]
"취업이 언제 될지는 좀 미지수라고 해야 되나 그래가지고 막연한 불안감 같은 게…"
시험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그만둔 이규섭 씨는 취업 준비가 길어지면 앞으로 생활은 어떻게 할 지가 걱정입니다.
[이규섭/취업준비생]
"취업준비 레이스가 언제까지 가야 될지 앞으로 비용적인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정신적으로 힘든 점이 많은데…"
실제 상장 회사 530곳 가운데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절반이 겨우 넘는 57%로,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아예 대졸 신입을 뽑지 않거나, 채용 계획을 정하지 않은 곳도 40%나 됐는데, 이것도 코로나가 재확산되기 바로 직전에 실시한 조사라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민/시중은행 인사팀]
"사실 저번 달에 상반기 채용이 완료가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직 하반기 채용을 어떻게 하겠다는 게…"
올해 상반기 취업자는 작년보다 6만 명 가까이 줄어든 상황.
코로나 재확산 충격으로 하반기 채용 시장도 전망이 밝지 않다 보니, 취업 준비생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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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또 미뤄진 시험 "언제까지 준비만"…취준생의 눈물
또 미뤄진 시험 "언제까지 준비만"…취준생의 눈물
입력
2020-08-30 20:20
|
수정 2020-08-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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